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ABS 발행총액은 6조52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법인의 ABS 발행은 2조3749억원으로 46.7% 감소했고 일반기업의 발행도 61.9% 줄었다.
반면 금융회사의 ABS 발행규모는 4조36억원으로 94.1% 증가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발행규모가 작년 3분기 9466억원에서 올해 2조8451억원으로 211.1%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나SK카드가 SK텔레콤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을 양수해 이를 기초로 995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는 등 여전사들은 기존 외화로 발행했던 ABS에 대한 차환 목적용으로 해외 ABS를 1조4043억원이나 발행했다.
유동자산별로는 주택저당채권 및 부실채권 등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S가 3조3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2% 감소했다.
반면 매출채권을 기초로한 ABS는 3조935억원으로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기업 매출채권을 기초로한 ABS는 감소했지만 신용카드매출채권과 할부매출채권의 ABS발행 금액이 크게 늘어났다.
또 유가증권을 기초로 발행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394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0%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단말기할부채권 ABS를 지속적으로 발행할 경우 여전사의 ABS 발행규모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로 부동산 PF ABS를 제외한 일반기업의 ABS 발행은 IFRS 도입 영향 등으로 예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