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해 성폭행을 한 혐의로 힙합가수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네티즌 수사대 때문에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16일 용산경찰서는 지난 3일 용산구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연예인 지망생 B씨를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가수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경찰이 A군에 대해 외국 명문대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은 힙합가수라고 밝힌데서 비롯됐다.
네티즌들은 경찰의 발표를 토대로 올해 초 데뷔한 힙합가수임을 들어 최군힙합과 버벌진트 등을 A군으로 지목하고 해당 인물에 대한 정보를 무작위로 퍼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군힙합과 버벌진트에 대한 각종 비방댓글이 하고 있다.
또 A군이 외국의 명문대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엘리트 출신으로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전혀 상관이 없는 타블로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나친 마녀사냥으로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한 네티즌 수사대 활동은 연예인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 네티즌은 "파렴치한 A군을 밝히는 것도 좋지만 애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지나친 추측글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네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