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지명자는 16일 새 내각에서 경제장관을 겸임한다.
16일 연합뉴스는 몬티 총리 내정자는 이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면담 후 자신이 새 정부에서 총리와 경제장관을 겸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와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데 있어 내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이탈리아 최대 상업은행 인테사 산파올로의 코라도 파세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제개발 및 기간산업부 장관을 맡아 성장을 촉진하는 작업을 맡기로 했다.
몬티 총리 지명자는 이날 오전 로마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총리직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총리 지명자 및 새 각료들의 선서식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에 열린다.
전체 내각 명단은 이날 오후 공개될 예정이며, 이탈리아 상·하 양원은 이르면 금주중 신임투표를 실시한다.
몬티 내각은 경제 전문가와 각 분야 학자 등을 비롯한 전문 관료 중심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지낸 경제학자 출신의 몬티 총리 내정자는 지난 15일 이탈리아 양대 정파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PdL)과 중도좌파 민주당의 지지를 확보해 의회의 신임투표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