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독일의 10개 공영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7월부터 독일 주립은행의 신용등급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란데스방크라 불리는 공영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밝혔다.
무디스에 따르면 데카방크는 한 단계 강등됐고 헤라바, 사르LB, HSH노르트방크는 각각 두 단계 하향됐다.
바이에른LB, 도이체히포테켄방크, LBBW, 노르트LB, 노르트LB 룩셈부르크, 브레메르LB는 각각 3단계 강등됐다.
무디스는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배경에 대해 “이들 은행은 이제 필요할 때 외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유럽연합(EU) 법률이 공영은행에 대한 지원을 제한하는데다 독일 정부가 이미 부실은행 정리 대책을 수립했음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그러나 대부분 주(州) 정부 소유인 이들 공영은행의 소유 구조를 감안했을 때 필요 시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여전히 크고 이들이 대출과 예금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