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아는 만큼, 연습한 만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세미프로 및 주니어선수들의 레슨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골퍼 이해우(전 한국프로골프협회 선수협의회장)가 아마추어를 위해 ‘스코어 줄이기 전략’ 내놨다.
해저드, 벙커, OB만 피해도 스코어는 줄어든다. 벙커 바로 뒤에 깃대가 있는데도 기적을 바라고 그곳으로 친다. 티샷은 무조건 페어웨이로, 두번째, 세번째 샷 지점에 해저드와 벙커가 보이면 무조건 돌아간다. 핀과 70야드가 넘으면 그린중앙에 볼을 올리는데 최선을 다한다.
▲거리 판단은 중요하다.
그린까지, 혹은 해저드까지 거리를 대충 계산하고 치는 골퍼가 의외로 많다. 볼이 날아가는 거리와 굴러가는 거리 계산은 필수. 캐디의 조언을 믿고 클럽은 여유 있게 잡는다. 하수의 단점은 항상 100% 잘 맞았을 때를 계산해 클럽을 선택하거나 공략 거리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머리속으로 상상력으로 볼이 날아가는 거리와 굴러가는 거리를 이미지화 한다. 습관이 되면 기량이 늘고 스코어는 줄어든다.
▲순간의 판단이 타수를 줄인다.
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골프다. 벙커나, 러프, 혹은 트러블샷에 걸렸을 때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라. 벙커 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거리가 길게 남았다고 3번이나 5번 우드를 꺼내는 사람은 3~4타는 손해 본다. 로프트 때문에 절대로 벙커 턱을 넘지 못한다. 앞에 나무 등 장애물이 버티고 있는데 그린만 향해 샷 해도 스코어를 망친다. 볼은 잔가지에 걸린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레이 업을 할 때는 뒤로 볼을 뺄 줄도 알아야 한다.
▲홀 공략을 미리한다.
홀을 알면 골프가 쉬워진다. 스크린이나 인터넷에 들어가 코스를 미리 점검한다. 골프는 상대방이 아닌 홀과의 전쟁이므로 지형지물을 잘 이용하고 전략적인 홀 공략을 한다. 자주 다니는 골프장은 18개홀을 모두 프린트해서 자신에게 맞는 공략법을 적어보라.
▲코스설계가의 마음을 읽는다.
홀마다 모두 핸디캡이 적혀 있다. 재미삼아 해놓은 것이 아니다. 핸디캡이 1이면 18홀중 가장 어렵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데 스코어가 잘 안나오는 것은 코스설계가가 함정을 숨겨 놓은 것이다. 홀이 길면 일단 어렵다. 욕심내지 말고 장애물을 피해 끊어치는 요령도 갖도록 하자.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다.
홀에만 나서면 바쁜 사람이 있다. 자신의 볼이 앞에 있는데더 먼저 친다. 이런 사람은 100% 상대방에게 진다. 골프는 서두르면 잘 맞지 않는다. 느긋해야 한다.
티샷을 잘못한 골퍼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라. 자신의 볼이 동반자보다 그린 쪽과 가까운데도 티샷을 실수했다는 이유로 다른 골퍼보다 먼저가 샷을 하려고 서두른다. 이런 샷을 반드시 미스 샷으로 이어진다. 실수를 한 클럽은 반드시 바꾼다. 불행은 반드시 겹쳐서 일어나기 마련이니까. 설상가상이다.
▲자신의 클럽을 특화시킨다.
골퍼들은 자신의 만의 비밀병기를 갖고 있다. 드라이버가 됐든 우드가 됐든 한가지는 잘 한다. 못하면 연습으로 무기를 만들면 된다. 물론 한가지 연습하는데 1000번이상의 반복연습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파온(par on) 확률은 아마추어는 극히 낮으므로 그린주변에서 핀에 붙이는 기술이나 100야드 이내에서 그린에 올리는 쇼트아이언을 집중해 연습한다.
▲술은 피한다.
아마추어 골퍼중에는 그늘집마다 술잔을 기울이는 골퍼가 있다. 힘이 빠져서 더 잘맞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근거없은 이야기일뿐 집중력이 떨어져 샷이 엉망이 된다. 전날 폭주도 마찬가지다. 굿샷은 어쩌다 한번 나오는 우연일 뿐이다.
▲준비된 골퍼가 잘 친다.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하면 옷도 잘 챙겨입는다. 때로 바람과 비를 계산해 바람막이와 비옷도 준비한다. 장갑과 양발도 여분을 준비하고 그립과 헤드도 잘 손질해 놓는다. 또한 계절에 따른 공략법도 챙겨서 숙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