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대 국회를 돌아보면.
▲ 힘들었다. 법 제정과 정부 견제 역할보단 곁다리 일을 많이 한 것 같다. 행정부의 독주로 국회가 정상 운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의원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 초선의 역할은 무엇이라 보나.
▲ 정치적 연륜이 있는 분들은 자칫 정치인의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 때가 덜 묻은 초선은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피부로 느끼고 프레임에 갇히지 않아야 한다. 박원순 시장 당선이나 안철수 돌풍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 때문인데, 초선이 제 역할을 하면 이런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 본인은 그 역할을 제대로 했나.
▲ 현실 정치에서 쉽지 않더라. 직책이나 권한 등에서 선수(選數)가 우선되니, 많은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인생에서 지난 4년 가장 치열하게 싸웠다.
-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 70점. 국민들의 어려움을 대변하겠다고 목소리를 낸 데 불과했고 정책 반영이나 법 제도화에는 미흡했다.
- 가장 후회되는 부분은.
▲ 몸싸움. 여당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하니 우리가 몸으로라도 막은 거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모습 보이는 게 안타깝다.
- 민주당이 바꿔야할 점이 있다면.
▲ 국민을 위한 정치하겠다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나. 힘든 서민의 입장을 대변하려 최선을 다했나. 당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반성해야 한다.
- 남은 기간의 각오는.
▲ 현재의 한미FTA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FTA로 특정계층 아닌 더 많은 계층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 19대 국회에 바라는 바는.
▲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몸싸움을 안 했으면 좋겠다. 여대야소라는 정치적 구도와 함께 의원 개개인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그래도 몸싸움을 반성하고 이러면 안 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