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80년대 브라운관을 누볐던 탤런트 임영규가 출연해 지난 인생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영규는 “7개월 동안 찜질방 생활을 했는데, 당시 방송이 나간 뒤 원룸으로 이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영규는 “지난 1993년 (견미리와)이혼 후 18년을 홀로 지내고 있다”면서 “이혼 후 힘든 시간을 잊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당시 방 16개의 초호화 주택으로 이사를 갔다. 지금생각하면 왜 그런 것에 돈을 썼는지 모르겠다. 사업으로 돈을 날린 것 등 2년 만에 40억 재산을 탕진했다”고 말했다.
재산을 탕진하고 절망에 빠졌던 그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며 “내 사랑하는 딸들도 못보고, 드라마도 못하고 소중한 것들을 잃었다는 생각에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술을 먹으니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자살을 하려던 찰나에 두 딸의 울음소리가 환청으로 들리더라.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더라.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수면제를 다시는 못 먹도록 변기통에 내려 버렸다”면서 “다음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죽지 않길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행이다. 나쁜 마음 먹지 마시기를” “두 딸이 살렸군요” “멋진 아빠의 모습을 기대할게요”등의 메시지로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