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인턴과정이 유수의 국제기구로 진출하는데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은 EDCF 부문의 인턴사원 2명이 국제노동기구(ILO)와 OECD 개발센터에 각각 진출했다고 17일 밝혔다.
OECD 개발센터에 채용된 하지해(女, 29세)씨와 국제노동기구(ILO)에 채용된 장아림(女, 27세)씨가 지난 3월 수은의 EDCF 인턴과정으로 입행해 각각 마닐라와 자카르타에서 일해왔다.
하지해 씨는 “그토록 꿈꾸던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대학에서 접할 수 없던 현장 경험을 수은의 EDCF 인턴과정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게 OECD 채용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국제사회에 대한 관심도 증대됨에 따라 국제기구 근무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것.
대다수 국제기구들은 당장 업무에 투입할 만한 실무 경험 보유자를 선호하는 까닭에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들이 바로 채용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실정인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 EDCF를 통한 개도국으로의 인턴 파견은 학교 지식을 토대로 실무 경험까지 더할 수 있어 국제기구 진출의 훌륭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수은측의 설명이다.
장영훈 수은 경협기획실장은 "최근 우리나라가 해년마다 국제기구에 출연하는 금액은 크게 늘고 있지만, 국제기구 진출은 아직 저조한 실정"이라며 "국제개발협력 업무에 대한 실무경험을 폭넓게 쌓을 수 있는 수은의 EDCF 인턴과정에 보다 많은 젊은 인재들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해부터 매년 20명 내외의 EDCF인턴을 채용해 그 중 10여 명을 EDCF 지원비중이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요 개발도상국들에 파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