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방안과 관련해 “당론을 모은 뒤 표결에 참여하자”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17일 의원총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본적으로 비준안 처리에 대해 원내지도부에 위임하자는 얘기가 많이 나온 가운데, 시기는 조속히 결단해 처리하자는 의견이 다수”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부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민주당을 신뢰하고 변화를 기대하면서 시간을 좀 더 갖고 협상을 계속하자는 의견도 있는 형편”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서도 협상파가 세를 얻어가는 만큼 변화를 기다려 최대한 노력하고 시간을 유예해 절차 시기는 좀 더 논의하자는 주장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충환·심재철 의원 등은 “한미 FTA 비준안을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우선 조속히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대변인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15명의 의원들이 발언을 신청했으며, 이 중 “국회법 절차대로 표결처리하자”는 강경입장이 11명, “좀 더 기다리자”는 온건발언이 4명이었다.
권성동 권택기 김성동 김재경 김충환 손숙미 심재철 유기준 윤상현 이은재 주성영 의원이 “국회법대료 표결처리”를 주장했고, 협상파인 김세연 정태근 주광덕 현기환이 “기다리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