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일건설·한일시멘트 압수수색(종합2보)

입력 2011-11-17 20:14 수정 2011-11-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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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서울 역삼동 한일건설 본사와 한일시멘트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윤희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1시경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미공개정보 등을 이용해 부당 시세차익을 실현한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한일건설은 한일시멘트의 계열사로 2008년 이후 건설경기 침체로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경영난에 빠져 지난해 6월 ‘3차 건설사 구조조정 계획’에서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러다 최근 한일건설은 리비아 재건 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검찰은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를 받고 내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건설은 2008년 허동섭 회장 일가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막대한 주식 차익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갑작스런 검찰 압수수색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건설업계 전반의 수주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3년이 지난 사건을 수사하는데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일건설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있겠지만 3년이나 지난 얘기글 다시 수사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1조원 규모의 리비아 사업 중단 등 가뜩이나 회사사정이 어려운데 얻친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일건설의 최대 주주는 한일시멘트로 50.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허동섭 회장(4.48%) 등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지분 보유율은 6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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