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술 마시는 인구가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인의 67%가 술을 마셨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갤럽과 미국맥주협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북동부 뉴햄프셔주가 1위를 차지했다.
뉴햄프셔주는 술 소비가 미국 전체 평균의 2배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보다는 와인에 대한 음주세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기침체 등 경제 요인보다 와인에 대한 대중의 선호도가 높아져 음주가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와인을 가장 많이 마시는 곳은 수도 워싱턴 DC를 선두로 뉴햄프셔와 버몬트, 매사추세츠주 등 북부 지역이었다.
술 소비가 적은 곳은 유타주로, 이곳의 맥주 소비는 뉴햄프셔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유타주는 몰몬교의 태동지로 미국에서 범죄율이 가장 낮고 주민의 사회봉사 활동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어서 신앙심이 음주 형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지난 8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주일 술판매 금지법’ 폐지 안건이 주민투표를 통과해 200년 만에 일요일에도 술을 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