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유럽 채권시장 혼란에 강세

입력 2011-11-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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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은 17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실시된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 입찰이 부진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1.96%를 나타내며 전 거래일 대비 4bp(bp=0.01%)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5bp 내린 2.98%를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26%로 전 거래일 대비 2bp 상승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럽 국채 시장의 불안으로 유럽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프랑스 재무부는 이날 2년물, 3년물, 5년물 등 총 69억8000만유로어치의 국채를 발행했다. 5년물 발행금리는 2.82%로 지난달의 2.31%에 비해 크게 올랐다.

스페인도 10년물 국채를 7%에 가까운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 4월의 5.433%에 비해 대폭 뛴 수치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은 물론 국가 신용등급이 ‘AAA’인 프랑스도 자금조달 비용이 급등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유로존의 위기에 대한 공포가 극대화했다.

이 같은 불안감은 미국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11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낙찰 금리는 0.99%를 나타내, 프라이머리 딜러들이 예상한 0.06%를 웃돌았다.

응찰배율은 2.64배를 나타내 지난 9월의 2.61배, 10차례 평균인 2.79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계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입찰자들의 응찰률은 46.3%를 나타내며 지난 9월의 30.4%와 10차례 평균인 41%를 크게 웃돌았다. 직접 응찰률은 11.2%로 지난 10차례의 평균치인 8.2%를 웃돌았다.

TIPS는 물가의 오르고 내림에 의해 금리가 움직이기 때문에 물가가 오를 때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물가가 내림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폰드 금리 투자전략가는 “이날 입찰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음에도 TIPS는 인기를 얻지 못했는데, 이같은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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