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꼰대들, 젊은이들과 공존의 방법 찾아야"

입력 2011-11-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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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소설가 김훈(63)씨가 10·26 서울시장 보권선거 등 최근 정치상황과 관련 "젊은이들이 꼰대들을 쫓아내기 시작했다"며 "(선거 결과가) 세대 갈등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인류의 모습이 원래 그런 것이다. 그런 모습이 요즘 너무 극대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16일 말했다.

18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충북 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열린 중앙일보·문화관광부 공동 주최 '독서나눔 콘서트'에서 "요즘 젊은이들이 꼰대를 싫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이어 "그런데 우리나라에 꼰대가 많다. 고령화되면서 더한 것 같다"며 "꼰대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 (젊은이들과) 공존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젊은이들에게도 불만이 많다"며 "무질서하고 난관을 돌파하는 능력이 너무 모자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하지만 "첨단지식이나 기술에 대한 적응은 뛰어나다. 나이 먹은 사람들은 경험에 의지해 판단하지만 젊은이들은 기성세대가 보지 못하는 세계, 미래의 가치에 의해 판단한다"며 긍정적인 목소리도 냈다.

청년 실업과 관련해선, "요즘 젊은이들의 취업난은 기성 세대의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살아갈 터전을 마련해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그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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