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가입자 50만명을 넘어 내년에는 ‘대세’로 올리겠다는 이동통신사들의 LTE(롱텀에볼루션) 시나리오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 오는 21일 전후로 국내 LTE 가입자 5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되면서 연내 가입자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출시 초반 통신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LTE폰과 맞대결 양상을 형성던 아이폰4S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전작 아이폰4 때보다 한 풀 꺾인 모습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아이폰4S의 예약판매가 일주일 만에 마무리 되는 등 소비자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LTE 가입자가 SK텔레콤 약 27만명, LG유플러스 20만명을 돌파하면서, 하루 평균 개통수가 양사 합계 2만8000대에 이르고 있다. LTE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 150만명에 육박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조슴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LTE폰 시장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SK텔레콤은 전국망 구축 계획을 8개월이나 앞당기며 대폭 수정을 감행했다. 연내 가입자 목표도 50만명에서 7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 전국 84개시, 상반기 읍면 단위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올해 가입자 목표는 50만명이다.
여기에 이달 말 KT 역시 LTE 서비스를 위한 2G서비스 종료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향후 LTE폰 라인업은 더욱 탄락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2G 서비스 폐지 승인을 받는 즉시 서울 지역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특히 LTE서비스를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히든카드 ‘갤럭시 노트’ 국내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스마트폰시장에는 기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갤럭시 노트는 삼성이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사이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모바일 단말기다. SK텔레콤에서 먼저 출시되고 이후 LG유플러스 제품이 출시된다. KT는 LTE 상용화에 맞춰 공급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스 노트 국내 출시 준비는 모두 완료됐다"며 "이달말 내지 내달 초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통신업계에 LTE폰 대세론 적중하자 KT와 SK텔레콤은 일주일만에 아이폰4S 예약 판매를 앞당겨 종료하고 소비자들이 대리점에서 직접 구매해 개통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사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아이폰4S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애플의 요청에 따라 양사 모두 명확한 예약 판매량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당초 추정치인 50만대를 훨씬 밑돌고 있는 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는 국내에서 아이폰4S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하드웨어 성능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폰4S는 아이폰4와 디자인이 동일하며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점점 확대되는 추세임에도 아이폰4S의 화면 크기 역시 전작과 같은 3.5인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배터리 결함, 소음 문제 등으로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아이폰4S 판매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고, 여기에 국내 제조사들이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출시하거나 출시를 예고 하면서 소비자로 하여금 아이폰4S 예약 구입을 망설이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