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앙은행이 글로벌 경제불확실성에 금 구입을 늘리고 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지난 3분기에 총 148.4t의 금을 순매수했다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달러와 금을 고정환율로 연계한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한 이후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경제 고성장에 외환보유고가 늘자 이의 다각화를 위해 금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마커스 그럽 세계금협회 투자 부문 대표는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일반 투자와는 성향이 다르다”면서 “이들은 연초에 외환보유고에서 금 비중을 얼마로 할지 미리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금값이 지난 9월 급락한 것도 금 매수세에 일조했다.
금값은 9월 초에 온스당 1920.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한달도 안돼 1534달러대로 급락했다.
요즘 금값은 171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럽 대표는 “중앙은행의 금 매수가 대부분 9월에 발생했다”면서 “올해 전체 금 매수는 450t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