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으로 인해 서민가계의 고통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3분기 실질소득 증가율은 1.6%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1.2%, 올해 1분기 -0.9% 감소한 것에 비하면 다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경기 불안이 여전하고 물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서민 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명목소득 증가율과 실질소득 증가율의 격차 역시 3분기 4.9%포인트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서민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년동기대비 명목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2.4%에서 올해 1분기 3.5%, 2분기 4.7%, 3분기 6.5% 등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증가율을 높였다.
3분기 가계소득을 부문별로 보면 고용확대 등에 따라 근로소득이 지난해 3분기보다 6.2% 증가했다. 사업소득도 4.9%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물가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실질소득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어 소득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물가가 조금만 더 안정되면 가계실질소득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가계지출은 월평균 31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소비지출은 월평균 244만4천원으로 5.8%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소비는 2.1% 증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