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신형 전투기 F-16 24대를 인도네시아에 공급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 백악관은 다른 나라에 팔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총 7억5000만달러(약 8542억원)에 전투기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2014년 7월부터 이행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전했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안보협력청은 의회 통지문에서 “인도네시아는 국경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더 많은 F-16 전투기를 원하는데 F-16 A/B 현 모델로는 불가능하다”고 전투기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방위안보협력청은 이어 “이번 판매는 전략적 파트너의 방위력을 강화함으로써 미국 대외정책과 국가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가 인도네시아에 전투기를 공급한 이유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 강화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의 참여에 앞서 호주를 찾은 자리에서 내년부터 미 해병대 병력 2500명을 호주 북부 지역에 순환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최근 대만이 같은 기종 66대를 팔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