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이번 주(21~25일) 스페인 총선 등 유럽 이슈와 미국 정치권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재정위기 우려로 유럽 국채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넘기도 했고 프랑스도 국채 입찰에서 뷘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난주 다우지수가 2.94%, S&P500 지수가 3.81%, 나스닥 지수가 3.97% 각각 하락했다.
스페인은 오는 20일 총선을 치른다.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야당인 국민당(PP)이 집권 사회당에게 압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우파인 국민당이 국민 반발을 우려해 연금개혁과 증세 등 개혁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지 못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조이 대표는 최근 “국민연금 삭감을 하지 않고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하고 나섰다.
미국의 초당적 위원회인 슈퍼위원회는 오는 23일까지 앞으로 10년동안 최소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합의안을 내놓아야 한다.
민주·공화 양당이 감축안을 놓고 입장차가 커 슈퍼위원회가 합의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에 새 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지난 8월 의회에서 합의한 감축안이 자동으로 시행된다.
일각에서는 슈퍼위원회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지난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이번주에 내구재 주문, 주간 신규 실업자 수 등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도 오는 23일 나올 예정이다.
마켓워치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 3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지난달의 예비치인 2.5%에서 2.3%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휴렛팩커드(HP)와 캠벨스프의 실적 전망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