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BOT)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태국은 지난 7월말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홍수로 인한 피해를 최소하 하기 위한 대책으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쁘라산 뜨라이랏오라쿤 BOT 총재는 “홍수 피해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판단되면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쁘라산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올해는 3.8%, 내년에는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이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3.5%에 근접했다”며 “금리 정책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금리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BOT는 올해 들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씩 6차례 인상, 정책금리는 현재 3.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OT는 지난 10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그는 “유럽·미국 등 주요 경제권의 불확실성이 내년도 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유럽의 부채 위기가 다른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OT는 앞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1%에서 2.6% 이하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태국은 대홍수로 인해 산업계, 관광업계 등이 큰 타격을 받았다.
대홍수로 595명의 사망자를 낸 태국은 주요 공단 7곳이 침수되는 등 유·무형의 경제손실도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