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수기업, 국내외 매장 증가율 역전

입력 2011-11-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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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수기업들의 해외 매장 수가 국내 매장 수를 웃도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매·유통·외식업 등 일본 내수기업의 올해 해외 매장 증가 수는 국내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가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만드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 처음으로 이 같은 역전현상이 나타났으며, 편의점 업계에선 올해 국내 매장은 1600개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해외 매장 수는 2500개나 증가했다.

해외 진출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선술집 체인 와타미도 올해까지 해외 매장 수를 26개 늘릴 방침이며, 2016년까지 200개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일본 시장이 위축되면서 내수기업들까지 해외로 눈을 돌려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국내 소매업 규모는 지난해 135조엔으로, 정점인 1996년에 비해 7% 감소했다.

외식 시장 규모도 1997년보다 20%나 줄었다.

반면 아시아는 중산층 증가에 힘입어 시장이 계속 확대하는 추세다.

일본 기업들은 자국의 식생활 문화와 패션이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 현지 매장을 늘려 신흥시장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문은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이 일본산 자재를 적극 사용하면 자국의 농산물 수출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현상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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