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로 국내 10대그룹의 순이익이 대부분 전분기 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그룹 10개 상장사(지주사 제외)의 3분기 순이익 합산치가 전분기보다 1조3000억원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SK그룹 5개 상장사의 3분기 순이익은 국내 10대 대기업 그룹 중 유일하게 전분기보다 가장 많이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20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그룹 중 상장 계열사(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의 3분기 순이익에서 지주사 LG와 금융사를 제외한 LG그룹 10개 상장사의 순이익은 지난 3분기에 425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관련 기사 3면>
반면 SK그룹 5개 상장사의 순이익은 2조210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2.12% 증가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음으로 삼성그룹 10개 상장사가 4조28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보다 2.12% 감소해 그나마 선방했다. 현대차그룹 6개 상장사와 롯데그룹 3개 상장사의 순이익도 각각 32.37%, 31.63% 감소하는 등 세계 경기 침체로 국내 대기업 대부분의 3분기 성정표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사 중 현대차 그룹사의 시가총액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현대차가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를 기록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