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그란 사소 연구소는 빛보다 빠른 입자를 발견했다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발표가 측정 오류에서 비롯된 잘못된 결과라고 반박했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란 사소 연구소 소속 이카루스 연구팀은 에너지 스펙트럼 측정 결과 CERN의 실험에서 빛보다 더 빠른 것으로 보고된 중성미자(뉴트리노)가 실제로 CERN에서 732km 떨어진 그린 사소 연구소에 도착했을 때는 빛보다 결코 빠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연구팀은 만일 CERN에서 발견한 입자가 빛보다 빨랐다면 최신 물리학 이론에 따라 에너지 대부분을 상실했어야 하나 측정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CERN 소속 물리학자인 토마소 도리고는 “이탈리아 연구팀의 논문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만큼 명쾌하고 결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CERN의 중성미자 관측 연구팀인 오페라는 지난 9월에 이어 이달초까지 진행된 2차 실험에서도 중성미자가 빛보다 약간 빠르게 움직였다는 관측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