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다음달 순번의장국인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정상회의를 연다고 2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등 회원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7~11일 몬테비데오에서 실무협상을 벌였으며, 내년중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무히카 대통령은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조속한 FTA 체결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FTA 협상을 벌여왔으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과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팽팽히 맞서 지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양측은 지난해 5월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3~4개월 단위로 회동을 이어오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 1991년 창설돼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정회원국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이다.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는 준회원국이고,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정회원국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