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메이저리그 진출로 본 코리안리거의 '명과 암'

입력 2011-11-22 10:36 수정 2011-11-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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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정대현이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으로 출국해 직접 이적을 추진해 온 정대현은 볼티모어와 3년간 최대 36억원에 계약을 합의하고, 메디컬테스트만 남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현이 그동안 국내대회와 소속팀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한 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 어느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대현에 앞서 뛰어난 기량의 한국선수들이 부푼 꿈을 안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성공가도를 달렸던 것은 아니다.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17년사를 되돌아보며 빛이 됐던 코리안리거와 그림자로서 물러나야 했던 선수들을 정리해봤다.

▲사진=연합뉴스
◇'동양인 투수 최다승' 대기록 박찬호 =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는 '코리안특급' 박찬호다. 그는 1994년 내셔널리그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후 17년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해 메이저리그 탑 클래스 투수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10년 10월2일 플로리다와 원정경기서 3-1로 앞선 5회말 선발투수를 구원 등판해 3이닝을 6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거두며 개인통산 124승 98패를 기록했다. 이 기록으로 그는 '동양인 투수 최다승'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이름을 깊게 새겼다.

◇'핵잠수함' 김병현 월드시리즈를 품다 = '핵잠수함' 김병현은 1999년 3월, 당시 한국인 역대 최고 금액인 255만달러에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진출했다.

그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2007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4승 60패 86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2001년에는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거머줬다.

당시 뉴욕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극적인 홈런을 3방 엊어 맞으면서 망연자실한 그의 모습이 세간에 화재가 되기도 했다. 이듬해인 2002년에는 우려 36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해 메이저리그의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사진=연합뉴스
◇'호타준족'+'레이저송구' 추신수 = '추추트레인' 추신수는 2005년 4월에 시애틀 마리너스로 진출했다. 이치로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린 추신수는 시애틀에서 줄곧 마이너리그인 트리플A에서 뛰었다.

결국 이듬해인 2006년 7월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팀을 옮기며 출전기회를 잡은 그는 이후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다.

특히 그는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타율 0.300, 22홈런, 90타점, 22도루를 기록해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2010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이 기록은 단 3명밖에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수비에서도 그는 매 경기 '레이저송구'를 보여주며 많은 보살을 기록해 공수 양면에 걸쳐 메이저리그 탑 클래스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꿈의 무대만도 아니다 = 메이저리그에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꿈을 접어야 했던 선수들도 많다.

뉴욕매츠에 입단했던 서재응과 구대성은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서재응은 한 때 소속팀에서 에이스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활약이 미미해 2007 시즌을 마지막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했다. 서재응은 메이저리그에서 6년 동안 118경기에 등판해 28승40패, 평균 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백차승도 2004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진출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08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했으나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한채 지난 14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했다. 백차승은 메이저리그서 통산 16승18패, 평균 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너리그 시절 홈런왕으로서 유망주 순위 전국 3위까지 올랐던 최희섭은 시카고 컵스에서 뛰다 부상과 불운등 악재가 겹치며 성장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외에도 류제국, 김선우, 조진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패배의 쓴 맛을 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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