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친나왓(62) 전 태국 총리가 22일 경기도 여주 4대강 사업의 결과물인 이포보를 견학했다.
탁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과 함께 이포보를 방문해 이포보 건설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태국의 강은 유속이 한국보다 빠르고 하천 주변 침식도 심각하다”며 “6000㎞가 넘는 태국 강들의 첫번째 정비 목표는 홍수로 인한 피해를 막는데 있다”고 밝혔다.
탁신 전 총리는 한국의 4대강 사업이 단순한 토목사업이 아닌 홍수 예방과 물 보존, 하천 생태계 유지라는 친환경 종합 프로젝트라는 브리핑에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탁신 전 총리는 “태국의 강은 (이포보처럼) 예술적으로 정비하지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동생인 총리에게 이런 얘기를 꼭 전하겠다”고 말했다.
태국은 최근 짜오프라야강 범람으로 수도 방콕이 심각한 침수 피해를 겪으며 4대강 사업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탁신 전 총리가 우리측에 4대강 현장 방문의사를 표명해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