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메르켈 총리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논의 시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끝날 때”라며 “유로본드 발행이 해답인 것처럼 다루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메르켈은 “대대적인 부채 상각(헤어컷)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요구가 유행처럼 찾아왔지만 이는 궁극적인 해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메르켈의 이 같은 발언은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3일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메르켈은 24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반대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메르켈은 “많은 사람이 유로존 위기를 끝낼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즉각적인 해답은 없다”며 단기 처방에 대한 기대를 경계했다.
그는 “단순히 금융정책만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해복하기는 어렵고 통일된 정치적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재정건선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유럽 조약 개정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