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의 국내 반환에 큰 힘을 보탠 박병선 박사가 23일 오전(한국시각) 향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박병선 박사는 지난해 1월 직장암 수술을 받고 파리에서 요양하고 있던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박병선 박사는 프랑스에 있는 외규장각 도서의 한국 반환에 큰 힘을 보탠 사학자로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7대학에서 역사학 박사를 수료했다.
그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하던 1972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했다. 1977년에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외규장각 의궤를 처음 발견해 반환운동을 촉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