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에 이어 유흥업소, 노래방, 귀금속판매업, 학원 등의 자영업자들이 카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며 자영업자의 집단행동이 나섰다.
이들의 집단행동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가맹점 수수료 논란이 다시 재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오는 30일에 전국 300만명의 중소 자영업자들과 동맹 휴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동맹휴업을 결의한 업종은 룸살롱, 나이트클럽, 가요주점 등 유흥음식업, 마사지업, 귀금속판매업, 단란주점업, 노래연습장, 경비업, 건축물유지관리업, 안경업, 부동산중개업 등이다. 학원은 서울시의 학원들만 동참한다.
휴업에 이어 대규모 집회도 예정돼 있다. 오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2만명이 참석하는 ‘2천만 서민과 직능 소상공인 결의대회’가 열린다. 이어 내달 14일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그달 21일은 대전, 내년 1월은 대구, 2월은 광주ㆍ 제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요식업 자영업자들이 점심시간 동맹 휴업을 실시하고 ‘카드 수수료 인하 10만인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카드수수료율을 1.5% 수준까지 인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유흥·사치업의 카드 수수료율은 3.5% 수준이다.
지난달 카드사들은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현행 2.0% 수준에서 1.8%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중소가맹점 범위도 현행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키로 했다. 하지만 유흥·사치업종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를 이유로 들어 인하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