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파워인맥]⑧산은금융그룹

입력 2011-11-23 10:25 수정 2011-11-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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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와 ‘83 부행장’ 민영화 추진 중심축

윤만호 부사장·김영기 수석부행장 지주사 양대축

이삼규·김윤태·노융기·류희경 부행장 차세대 리더

부문별 전문성 살린 전문가 임원 자리 대거 등용

산업은행은 1954년 4월에 산업의 개발과 국민경제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한 국책은행이다. 취약한 국내 금융산업의 낙후된 분야에서 첨단금융상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도입해 새로운 금융시장 조성하면서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따라서 연봉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책정됐으며 우리나라 엘리트들이 1순위로 찾는 은행이 됐다.

2009년부터 공기업 선진화 방안으로 산은은 민영화 절차를 밟게 되면서 금융지주 형태로 전환했으며 올 3월 강만수 회장이 취임하면서 산은에 대한 체질 개선과 함께 조직의 인사도 변화를 맞이했다. 특화된 전문성은 살리면서 부족한 소매금융 부문도 보강한 임원급 인사를 통해 확고한 경쟁력을 다질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 보험, 캐피탈, 자산운용사 등 5개 계열사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진영을 갖추고 있다.

◇민영화·은행·글로벌 금융 등 전문가 고루 포진=우리나라에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은행의 출현을 강조한 강만수 회장은 올해 초 취임하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강만수 회장이 취임 후 산은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추진력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것을 직원들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 체질이 아직 남아있는 게 산은조직의 발전을 가로막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강 회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민영화 사업을 총괄하는 사람이 윤만호 부사장이다. 윤 부사장은 경복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경제연구소, 싱가포르, 뉴욕지점, 금융공학실장, 트레이딩센터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친 기획·전략 및 국제금융업무(IB) 전문가다.

입행 초기부터 경제연구소에서 산은의 기능발전 업무를 담당했고, 2008년부터 경영전략본부장, 민영화추진사무국장을 맡아 산은의 민영화 작업을 주도했다. 2009년 산은금융그룹의 출범과 함께, 현재까지 그룹 토대 구축 등 산은그룹 변화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산은금융그룹의 CIB로의 발전과 IPO 등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산은금융지주의 핵심인 은행부문을 총괄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김영기 수석부행장이다.

김 수석부행장은 1977년 입행 이래 경영전략부장, 비서실장, 기업금융2실장, 종합기획부장, 지역금융본부장, 기업금융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 주요 포스트를 역임했다.

지역금융본부장(중소기업 담당)과 기업금융본부장(대기업 담당)을 겸임하며 일선현장의 영업방식과 기업분석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켰고, 기획관리본부장 재직시에는 민영화 등 은행 장기발전전략을 기획하는 등 은행 영업과 기획에 모두 능한 전략기획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산은의 글로벌화에 맞춰 국제금융, 기획, 기업금융 등에 능통한 금융전문가로 김한철 부행장이 꼽히고 있다.

김 이사는 서울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산은에 입행해 국제금융, 기획업무, 기업금융 등을 골고루 경험한 금융전문가다.

해외지점 및 국제부서 근무로 국제금융업무경험이 풍부하고, 비서실장 및 인사부장 등을 경험하며 경영 마인드를 쌓았고, 부행장으로 승진해 컨설팅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을 거쳐 현재 기업금융본부를 맡고 있으면서 대기업그룹과 동반성장프로그램을 주도하는 등 기업금융 업무의 깊이와 넓이를 확충해 산은의 기업금융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부행장들 전면에 포진=KDB산업은행은 민영화 2단계를 맞아 상대적으로 젊은 신임 부행장들을 선임했다. 경륜을 갖춘 기존 부행장들과 조화롭게 은행을 경영하도록 하기 위해서 기존 부행장들을 영업본부에 주로 배치하고 신임 부행장들은 기획, 리스크, 재무 등 컨트롤 타워 쪽에 포진시켰다는 것.

올해 취임한 부행장들은 대부분 83년 입행한 부행장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삼규 기획관리본부장, 김윤태 리스크관리본부장, 노융기 국제금융본부장, 류희경 투자금융본부장 등이다.

특히, 이삼규 기횐관리본부장은 1983년 산은에 입행해 금융2부, 국제투자부, 런던지점 등을 거쳐 비서실장, 발행시장실장, 인사부장 등 주요 부서장을 역임했다. 28년간 국내외 영업점과 본점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누구보다 산은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은행 살림을 종합 기획·관리하면서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각 부문별로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전문가로 활약해온 인사들이 임원자리에 오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세일 PF센터 부장행의 경우 우리나라 파이낸스 프로젝트(PF)를 도입한 사람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한대우 자본시장본부 부행장은 M&A 등 IB업무, 정순정 IT센터 부행장은 정보시스템 및 IT기획팀 등의 업무만 맡아왔던 전문가들이다.

산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요임원들은 종합기획부, 인사부, 비서실, 홍보실 출신들이 많다”며 “하지만 산은은 최근 전문성을 살린 인사들이 임원에 오르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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