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4일 현대제철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 하향과 전기료 인상 등에 있어 그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5만원을 유지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은 현대제철의 영업실적 둔화와 대규모 고로투자로 인해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는 현대제철만의 문제가 아닌 아시아지역 철강경기가 부진하다는 판단하에 POSCO, NSC, JFE 등 아시아지역 철강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현재 해외사채를 발행할 계획이 없고 기존 해외사채도 고정금리로 조달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며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전력비는 제조원가의 4.5% 수준으로 추정, 전기료 10% 인상 시 추가 부담액은 약 650억원으로 산정되나 각종 인센티브를 감안하면 실제 전력비는 인상분의 70~80% 수준으로 낮아진다”며 “또한 제철부문의 전력자급률은 거의 100%에 달해 이번 전기료 인상에 따른 실제 원가부담 규모는 약 300억원, 매출원가율 0.2%p 상승시키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국면에서 수익성 훼손이 크지 않은 이벤트성 요인으로 인한 주가급락은 저점 매수기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