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상 기후로 인해 겨울철 별미인 ‘방어’를 판매하는 곳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제주도 연안 수온이 예년보다 3도 이상 올라가는 등 이상기온으로 방어를 먹이로 하는상어떼가 출몰해 어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제주산 방어 물량이 40% 가량 급감하면서 이마트는 경남 통영으로 산지를 돌려 물량 확보에 나섰다.
24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날부터 통영산 2.5㎏ 내외의 방어 20t을 확보하고 오는 30일까지 방어회 한팩(3∼4인분/380g)을 시세보다 10∼20% 저렴한 1만98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작년 처음 제주 방어를 판매해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호응을 얻자 지난달 모슬포 수협과 방어 공급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지만 제주산 방어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게 돼 급한 대로 경남 통영으로 산지를 돌려 물량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최근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음 달 중순 이후에는 제주도 방어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세우 이마트 선어담당 바이어는 “올해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제철 별미인 방어의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다음 달 중순부터는 제주 방어 어획량이 늘어 저렴하게 방어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