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거가대교 건설 과정의 사업비 부풀리기·부당이득 탈세 의혹과 관련, 사업시행자와 해당 지자체 등을 23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거제·부산 경실련은 이날 오전 서울 경실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가대교 건설사업에서 사기·업무상 배임, 조세 포탈, 직무유기, 허위공문서 작성, 공무집행방해 등 각종 의혹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기자회견 뒤 시행사 GK해상도로와 대우건설·대림산업 등 7개 건설사, GK시공사업단, 주무관청 부산시·경남도, 책임감리단, 실시협약협상단, 사업제안서심의위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경실련은 "시행사와 시공사업단이 공사비 이중계산 등으로 최대 917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으며, 이를 사업비 내역에 포함시켜 비싼 통행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행사와 시공사업단은 실제 이윤(최소 4165억원)보다도 적은 금액(1217억원)을 소득액으로 신고해 법인세를 포탈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경실련과 거제 경실련은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거가대교 가덕휴게소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과 경남이 함께 범대위를 구성하고 검찰의 제대로 된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