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도 위험하다

입력 2011-11-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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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제조 성장 둔화…中 제조업 경기 32개월래 최악

유럽 재정위기 파장에 미국과 중국 경제까지 흔들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0.7%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인 0.3%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톰슨 로이터와 미시건대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에 64.1로, 전월의 60.9에서 상승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64.5는 밑돌았다.

고용 상황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는 전주 대비 2000명 증가한 39만3000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지난 2009년 5월 처음으로 9%를 넘은 후 지난 3월을 제외하고 계속 9% 위를 맴돌고 있다.

미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에 전월보다 0.7% 줄어 전월에 이어 감소세가 계속됐다.

로버트 다이 코메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24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휴일에도 소비지출이 예년처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좀처럼 확실한 회복 신호를 보여주지 않고 불안한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에 제조업 경기마저 느려지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32개월만에 최악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HSBC홀딩스와 마킷 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0으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50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하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마저 줄면서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수출증가율은 15.9%로 지난 2월 이후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에 설날 연휴가 포함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출 증가속도는 실질적으로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를 우려해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븐 그린 스탠다드차타드(SC)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는 올 연말이나 내년 설 전까지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쓸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여전히 정부 물가 안정목표인 4.0%를 크게 웃돌고 있고 부동산버블이 다시 커질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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