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자 뿔났다…투쟁 본격화하나

입력 2011-11-24 09: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광둥성서 파업 참가자 1만여명 넘어…임금 삭감에 불만 고조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근로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파업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광둥성 동관의 한 섬유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블룸버그

중국 노동자들의 불만이 폭발할 조짐이다.

중국 남부 광둥성의 주요 수출공장이 밀집해 있는 선전과 동관에서 지난주부터 1만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파업에 나섰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동관에 위치한 한 대만 신발공장에서는 지난 18일 7000여명의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이 회사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 제품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회사가 잔업을 줄이는 방법으로 임금을 삭감하고 일감을 중국 내륙이나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동자는 “지방정부가 회사편에 서서 협상 과정에서 노동자들에게 고압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선전의 한 대만 컴퓨터업체 조립공장에서도 지난 22일 파업이 발생했다.

홍콩 소재 노동운동단체 중국노동회보(CLB)의 제프리 크로셜 대변인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노사분규 양상은 지난해 여름의 일본 기업에서 발생한 파업 이후 가장 격렬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불안 고조의 근본 원인은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중국의 수출 수요가 감소한 것에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광둥성의 지난 10월 수출은 전월보다 9% 감소했다.

공장 대부분이 주문 감소에 잔업을 줄이거나 없앴다. 잔업수당은 임금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임금이 깎이면서 근로자들의 불만이 커지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CLB의 분석에 따르면 전자분야 공장 근로자의 평균 기본급은 1500위안(약 27만원)에 불과하나 잔업수당이 붙으면 2500위안으로 뛴다.

크로셜 대변인은 “잔업수당이 없는 기본급은 절대 근로자들을 납득시킬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5:2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888,000
    • +3.54%
    • 이더리움
    • 3,172,000
    • +2.16%
    • 비트코인 캐시
    • 435,000
    • +4.84%
    • 리플
    • 728
    • +1.68%
    • 솔라나
    • 181,400
    • +4.55%
    • 에이다
    • 462
    • +0.22%
    • 이오스
    • 666
    • +2.15%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6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650
    • +4.42%
    • 체인링크
    • 14,120
    • +0.86%
    • 샌드박스
    • 341
    • +3.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