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사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고 맥킨지쿼터리가 최근 분석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것이 분사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진은 기업 몸집을 줄일 경우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크며 구조조정으로 인한 직원들의 반감도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이 매각이 아닌 분사를 택하게 한다고 맥킨지쿼터리는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1984년 8개의 자회사로 분사한 AT&T다.
분사는 기업이 추구할 기본적인 원칙인 ‘경영에 가장 적합한 CEO 선정’‘주주들에게 최대의 배당금 지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의 변화에 맞춰 전략을 변경해야만 하며 투자자들 입장에서 분사는 바람직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분사를 통해 자회사로 분리될 경우 비용 지출 삭감을 추진할 수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이다.
이들 자회사들은 CEO를 결정하고 기업의 특성에 알맞은 경영진을 구성할 때 몸집이 큰 대기업에 비해 수월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8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분사를 실시한 기업은 174개에 달한다.
이는 230건으로 최고 수준에 달했던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분사를 결정한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크래프트푸드였다.
크래프트는 영국 캐드버리와 합병하면서 몸집이 너무 커져 안정적 경영에 어려움을 보인다는 우려 속에서 2개 기업으로의 분사를 결정했다.
분사가 가져다 주는 이익은 실적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지난 1992년 이후 자회사로 독립해 구조조정을 한 기업 중 85%가 매출 성장률이 2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분사 이후 모회사의 순익은 분사한 해에 11%, 5년 이후 추가적으로 3.5% 각각 뛰었다.
분사할 경우 실적이 향상된 이유는 기업 전략 방향을 시장의 요구에 맞춰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맥킨지는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분사와 매각을 결정할 때 철저한 조사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분사와 매각의 기준은 분사를 결정한 자회사의 수익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수익성이 높은 부문은 자회사로 독립시키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매각을 통해 수익성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맥킨지쿼터리가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