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투자은행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외국계 금융기관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외국계 금융기관이 한국에 들어와서 가져가면 얼마나 가져가겠냐”며 “기회가 생겼을 때 활용하지 못하면 발전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한 참가자가 “신규 외국기관이 우리나라에 진출하면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관측이 있다”란 언급에 이 같이 답변했다.
금융산업이 국제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은 우려했다. 김 총재는 “실물경제는 국제화가 됐다”며 “소비와 금융은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해 국제적으로 많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유럽국가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김 총재는 “헝가리 등 요새는 자고나면 한 나라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며 “이게 소위 바닥으로 질주(race to the bottom)하는 것인지 정상화하는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자라면 내일에는 뭐가 또 나빠질지 불안하겠지만 지금까지 경제운용을 잘 못한 나라들의 신용이 정상화하는 과정이면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찬익 바클레이즈 은행 전무, 이재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한국투자증권 채권운용본부장, 박성우 노무라금융투자 투자은행 부문 대표, 손석규 HSBC은행 부대표, 장재철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