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TK(대구·경북) 지역에 여권 출마자들이 몰리고 있다.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나라당도 이제는 총선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당내 물갈이 요구도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대권주자들이 영남 공천 물갈이를 잇달아 주장한 가운데 홍준표 대표도“물갈이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텃밭인 영남, 그 중에서도 TK는 언제나 그랬듯 물갈이 대상 1호로 꼽히는 곳이다. 고령이면서 다선 의원들이 포진해서 더욱 그렇다. 현역 의원의 ‘지키기’냐, 아니면 새로운 인물의 ‘등원’이냐, 이미 총성 없는 공천 경쟁은 시작됐다.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은 6선의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고향인 포항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은 이 의원의 거취여부가 걸린 곳이어서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이 의원의 출마포기 선언이 있을 것이란 소문도 나돈다. 현재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CHA 의과대학 총장을 비롯해 김순견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 이상천 전 경상북도의회 의장, 정장식 전 포항시장이 도전 중이다.
대구 달서을 지역은 親朴(친박)계 4선 이해봉 의원이 자리한 곳이다. 이 의원의 출마의지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벌써 10명의 경쟁자가 나섰다. 권용범 전 대구경북벤처협회장, 이철우 변호사, 이노수 TBC사장, 서영득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 윤재옥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이상기 대구시교통연수원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또 우청택 전 제주지방병무청장, 안준근 영남포럼 이사장, 김부기 전 박근혜 대표 특보, 탁성길 백인포럼 상임대표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대구 서구지역은 친박 6선의 홍사덕 의원이 7선을 노리는 지역이다. 특히 경북 의성이 고향인 비례대표 이두아 의원이 노리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는 지역이다. 권근상 청와대 행정관, 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장, 임주재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 윤진 전 서구청장도 몸풀기에 나섰다. 서중현 전 구청장과 백승정 대구지역균형발전연구원장은 범여권 무소속 출마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달서갑은 친박 4선의 박종근 의원이 터주대감이다. 홍지만 전 SBS 앵커와 공천을 두고 리턴매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강주열 영남권통합신공항재추진위원장, 도이환 대구시의회 의장, 김종윤 국민권익위 심의관(이사관), 손명숙 한국폴리텍Ⅵ대학 학장도 출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