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연말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씀씀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연말 쇼핑시즌 개막을 알리는 시점이자 유통업계의 한해 실적을 좌우한다.
전미소매업연합회(NRF)는 이날 “추수감사절 이후 3일 동안 1억5200만명 이상의 쇼핑객들이 몰릴 것”이라며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개점 시간을 당기는 등 매출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이날 저녁 10시에, 장난감 유통업체 토이저러스는 저녁 9시에 각각 할인판매를 시작한다.
대형 할인점 타깃,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백화점 메이시, 할인매장 콜스도 추수감사절 자정부터 할인 행사를 벌인다.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의 44%는 추수감사절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쇼핑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쇼핑의 주요 품목이 장난감과 전자기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마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콘솔기기 Xbox360을 190달러(약 21만9925원)에, 타깃은 46인치 LCD TV를 298달러에 각각 판매한다.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을 뜻하는 사이버먼데이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숍닷오르그(Shop.org)는 7590만명에 달하는 직장인들이 사이버먼데이에 인터넷 쇼핑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쇼핑 매출은 10억달러를 넘었다.
미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미 본격적인 할인 판매가 시작됐다며 올해 사이버먼데이에 매출이 1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