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개발공사가 숭의운동장 주상복합 개발사업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재실시, 부지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지를 헐값에 매각해 특정 기업에 특혜는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숭의운동장 주상복합단지 개발사업 단지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다시 실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도개공 관계자는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것"이라며 "지난 10일 남구 숭의동 주상복합단지 2만7538㎡에 대한 감정평가에 착수, 내달 초 새로운 감정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감정평가 결과에 집착하면 사업 진해잉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개공은 지난해 5월 감정평가 결과 복합단지의 평가액이 1202억원으로 산출됐지만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 상황 변동을 감안, 감정가를 재산정키로 했다.
도개공은 복합단지의 감정평가액이 지난해에 비해 400억원 정도 낮춰진 800억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지 감정평가액이 낮춰진다면 주상복합 아파트 예상 분양가도 기존 3.3㎡당 1180만원에서 1000만원대로 감소하게 돼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땅은 현재 도개공 소유지만 개발은 도개공, 현대건설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에이파크개발이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개공이 주상복합단지 땅을 헐값에 매각함으로써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결과를 낳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도개공은 그러나 토지 감정가가 낮춰지면 분양가가 인하돼 민간기업에 돌아가는 이익 또한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에이파크는 이 터에 47∼55층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4채, 751가구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