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주의보'…건설사들 월동준비 돌입

입력 2011-11-28 07:25 수정 2011-11-2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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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재해발생 비중 44.8%로 연중 최다

최근 중부 내륙지방에 첫 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등 겨울 추위가 점차 매서워지면서 건설사들이 안전지침을 보강하는 등 월동준비에 돌입했다.

28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집계한 최근 2년간(2009~2010년) 건설업종 재해자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26만2208명 가운데 4분기에 다친 사람이 11만7544명으로 44.8%를 차지하는 등 겨울철 재해발생 비중이 가장 높았다.

겨울철은 폭설과 강풍·결빙·해빙 등 다양한 요인으로 대형 안전사고가 날 위험이 높고, 노동자들도 추위 때문에 몸이 경직돼 가벼운 사고로도 크게 다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이에 많은 건설사들이 겨울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작업에 들어갔다.

GS건설은 전국 150여개 건설현장에 간이 휴게소를 설치했다. 이는 1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천막으로 열풍기와 의자, 음료 등이 비치돼 노동자들이 밖에서 불을 피우거나 하지 않아도 몸을 녹일 수 있다. GS건설은 또 세찬 바닷바람으로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는 전남 '목포대교'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손은 물론 발과 등에까지 붙일 수 있는 파스 형태의 핫팩과 귀덮개, 마스크 등 월동장비를 배포했다.

금호건설은 매해 마지막 날부터 50일 전까지를 '특별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본사 안전환경팀과 외부 전문기관이 함께 현장 안전점검에 나선다. 또 현장마다 배치된 안전관리자에게 위급상황시 즉시 공사를 중지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음달 5일부터 모든 현장의 공사팀장을 본사로 불러들여 안전 특별교육을 한다. 또 화기작업 전에는 반드시 작업허가를 받게 하고 마감공정진행 중인 현장이나 모델하우스 등 화재에 취약한 현장은 별도 관리한다.

이밖에 대다수 건설업체가 공사기간이 1년 이상인 현장에는 패트롤을 배치해 수시로 순찰을 하면서 안전 위반사항을 점검하고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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