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차관이 뇌물 수수 혐의로 28일 밤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신재민(530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구속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맡은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됐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신 전 차관에 대해 혐의를 두고 있는 것은 신 전 차관이 문화부 차관 재직시절인 2008~2009년 SLS조선 워크아웃 저지 등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이 회장으로부터 SLS그룹 해외법인카드를 받아 백화점, 호텔 등에서 1억300여만원을 사용한 부분이다.
이밖에도 신 전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경선캠프 역할을 한 안국포럼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던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그랜저 차량 리스비용 1400여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16일 신 전 차관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비롯해 선수금을 빼돌려 1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SLS그룹의 자산상태를 속여 수출보험공사로부터 12억 달러의 선수환급금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 등으로 이국철 회장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