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마니아라면 오는 30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리는 크리스티 경매에 주목하라고 명품 전문 잡지 럭셔리인사이더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경매에는 560개가 넘는 시계가 나오며 그 가치를 모두 합하면 1100만달러(약 128억원)이 넘는다.
파텍필립과 까르티에, 롤렉스 등 세계 명품 시계업체의 제품들이 이번 경매에 총출동한다.
시기별로 18세기에서 최근에 이르기까지 수백년에 걸쳐 생산된 다양한 종류의 시계가 나온다.
일반 손목시계와 회중시계, 팔찌시계, 반지시계 등 휴대용 시계가 총망라돼 있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물품은 권총 모양의 19세기 시계로 손잡이에는 둥근 모양의 뚜껑이 달려 있는 시계가 있고 총구는 양귀비꽃 모양의 향수 분무기다.
상아와 금, 진주 등 최고급 재료를 사용했고 스위스 장인들이 당시 청나라 황실과 고관들이 서양 시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이들을 겨냥해 만든 시계다.
이 시계는 이번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티는 낙찰 예상가를 35만~55만달러로 매겼다.
상아 시계판에 주위는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1810년도 반지시계도 많은 콜렉터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반지시계는 16세기에 처음 등장한 이후 화려한 디자인과 정교한 기술을 동시에 상징하는 아이템이 됐다.
수백여년 전에 이미 반지와 같은 작은 공간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시계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럭셔리인사이더는 전했다.
특히 이 시계는 시계판 위에 뻐꾸기 인형처럼 2개의 작은 큐피드가 있어 정시가 되면 자동으로 종을 친다.
이 시계 낙찰 예상가는 8만7500~11만2500달러선이다.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제품 중 가장 오래된 제품은 1640년경 프랑스 파리에서 제작된 금박 회중시계다.
풍뎅이 모양의 1900년 제작 펜던트 시계도 흥미로운 제품이라고 럭셔리인사이더는 전했다.
이 시계는 금과 상아, 다이아몬드, 루비 등으로 장식했고 날개를 펼치면 시계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