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판매단가의 현실화를 위해 12.75%의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부산시 상수도요금은 2005년 10월 6.96% 인상 이후 6년간 동결됐다. 현재 수돗물 생산원가는 833.56원이나 판매단가는 635.26원에 불과하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수돗물 현실화율이 76.21%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 지난 6년간 생산원가가 크게 높아져 2007년부터 4년 연속 영업 손실 누증액이 741억원을 달하는 등 재정 적자가 가중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상안은 조례 개정을 거쳐 내년 5월 납기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공업용수와 온천수 요금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편, 대구시는 2008년 11.0%, 대전시는 2011년 9.29%, 광주시는 2007년 0.7% 수돗물 가격을 이미 인상했다. 서울시와 울산시 등도 내년 초에 10~14%를 인상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