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9일 내년 국내 증시가 '상고하저'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PIIGS 국채 만기도래 금액의 33% 집중돼 있어 유로존 재정위기 리스크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증시 역시 이같은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2분기들어 미국과 중국시장의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제3차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 역시 긴축정완화 하면서 경기 모멘텀이 살아나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증시는 내년 2분기부터 3분기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내년 3분기 국내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선반영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내년 3분기에는 상승모멘텀이 사라지고 스페인 국채 만기가 다시 집중적으로 돌아오면서 증시가 약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4분기 주요국의 선거가 집중돼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4월 프랑스 대선, 10월 중국 정권교체, 11월 미국 대선, 12월 한국 대선 등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정권교체에 대한 불안이 공존하면서 증시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증시 밴드로 1700~2350포인트를 제시하며 관심업종으로 상반기에는 상반기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기계, 항공, 건설 업종을 추천했으며 하반기에는 은행, 항공, 건설, 통신, 제약.바이오, 은행업종 등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