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수 오투스페이스(아딸) 이사는 아딸 이후 새로 시작한 까페 사업이 레드오션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이없다는 듯 웃어넘겼다. 이제 시작인데 레드오션이라고 성공 가능성을 벌써부터 논하냐는 거다. 아딸을 시작할 때도 그랬다. 2005년 가맹 사업 때 1년에 2~3개 오픈했는데 본사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듬해에는 10개, 30개 늘어나더니 2008년부터 수백개씩 늘어났다고 했다. 2010년에는 1000여개가 넘는 매장을 차리기 까지의 비결은 사람을 키우면서 함께 했던 결과라는 거다.
뒤셀 브리앙도 마찬가지다. 이 이사는 “오투스페이스는 아딸 이전에 까페 사업을 먼저 시작했던 회삽니다. 이제 노하우가 쌓여 기존 플라워까페를 분석하고 프랑스의 유명한 까페 투어까지 마쳤습니다. 한국에서 커피전문점이 아닌 까페로서의 경쟁력을 느꼈고 그것이 꽃과 합쳐진 겁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뒤셀 브리앙은 특이한 사업이다. 강남 학동4거리에 위치한 6층 건물에 음식과 음료, 꽃을 파는 까페와 동시에 플로리스트를 키우기 위한 아카데미가 합쳐졌다. 프랑스 플라워 학교의 분교 교육이 뒤셀 브리앙에서 이뤄진다. 이 이사는 “플라워까페의 경쟁력은 까페 자체에서 온다. 하지만 꽃에 대한 강의를 하는 아카데미가 함께 진행돼 플로리스트 양성도 함께 이뤄진다. 그들이 제작한 꽃은 까페에서 판매돼 수익의 일정액이 교육생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당연히 시너지가 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가맹점도 바로 늘리지 않는다. 내년까지 직영점 2~3개를 서울에 만들고, 이곳에서 충분한 시행착오를 거쳐 가맹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이사는 “우리가 시행착오를 겪고 장기전으로 갈 때 사업이 성공한다는 생각은 아딸 사업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