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짜리 미사일 발사 30초만에 추락...공군 5개월간 은폐

입력 2011-11-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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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당 가격이 20억원에 이르는 공군 장거리 미사일이 훈련 중 추락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공군에 따르면 북한의 후방 적 지휘소 등을 정밀타격하기 위해 실전에 배치된 공대지 미사일 '슬램-ER'이 지난 6월 사격 훈련에서 미사일 추진체 결함으로 발사 후 30초 만에 추락했다.

공군은 지난 6월 15일 서해상에서 슬램-ER 미사일을 F-15K 전투기에 탑재해 사격훈련을 실시했지만 100km 떨어진 목표물에 접근하지 못하고 발사 후 30초 만에 서해상으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이 사실을 5개월간 은폐하고, 이틀 뒤인 17일 재훈련에서 성공한 촬영화면만 지난 23일 북한 연평도 포격 1주기 때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슬램-ER 미사일의 제조사인 보잉에 생산된지 7년이 되는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되돌려보내 추진체 등 재검점을 할 방침이다.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슬램-ER은 F-15K에 장착하는 사거리 270여㎞에 이르는 공대지 미사일로 총 45발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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