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48) 감독은 "김희걸과 김진우는 가장 열심히 훈련해 정신력과 기량이 향상됐고 한승혁과 박지훈도 내년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발전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내년 시즌을 앞두고 겨우내 계투진을 강화해 '지키는 야구'를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캠프를 이끈 선 감독은 구단을 통한 결산 인터뷰에서 "내년 KIA 야구의 기본 얼개는 마운드 강화를 통한 지키는 야구"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선발과 중간, 마무리가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려면 중간과 마무리의 강화가 필수"라며 "팀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중간 계투진과 마무리를 어떻게 완성하느냐가 내년 팀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김희걸과 김진우, 한승혁, 박지훈 등 투수들이 눈에 띄었다며 지키는 야구의 가능성을 봤다.
그는 "김희걸과 김진우는 가장 열심히 훈련해 정신력과 기량이 향상됐고 한승혁과 박지훈도 내년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발전했다"고 칭찬했다.
선 감독은 짜임새 있는 타선과 수비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타선에서는 각 타순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과제라며 "각 타자의 특성과 기량에 따라 어떻게 조각을 맞추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수 중에서는 신종길이 '기동력 야구'에 대한 공감을 하면서 기량과 의지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선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처음 진행한 이번 마무리훈련에서는 신인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63명이 참가했다.
그는 "아직 투·타에서 보직을 정하지 않았다"면서 "열심히 하면서 기량을 끌어올린 선수에게 자리를 줄 것이다. 나태한 선수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IA 선수단은 30일 귀국하지만 선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러 오키나와에 들렀다가 내달 2일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