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본격적인 라틴아메리카(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브라질 상파울로에 우리은행 브라질 현지법인 설립, 교두보를 마련하고 멕시코·페루·칠레 등 중남미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전략적 제휴를 맺은 스페인 BBVA 은행의 프란시스코 곤살레스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조만간 면담을 갖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내년 1월 우리은행의 브라질 상파울로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상파울로에 지점을 개설키로 했다.
우리금융은 브라질을 중남미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단순한 지점개설보다는 현지법인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현지은행에 대한 인수·합병(M&A)도 고려 중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에서 현지화에 성공하고 자금에 대한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법인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첫번째로 브라질 현지법인을 설립키로 했다”면서 “향후 현지 은행에 대한 M&A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을 교두보로 중남미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만 멕시코, 페루, 칠레 등을 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남미 지역에 방대한 네트워크를 지닌 BBVA 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팔성 회장은 내달 방한 예정인 BBVA 은행의 곤살레스 회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브라질 현지법인의 남미시장 내 상품 교차 판매 등 영업망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의 다른 관계자는 “BBVA는 남미에 강점이 있는 은행으로 우리금융 산하 각 계열사와 다양한 비즈니스를 보다 가시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