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강남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에서는 일본인 여성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화재 경보기를 울리고 로비에 비치된 컴퓨터에 물을 붓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이유는 6개월 전에 받은 성형수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것.
30일 병원 측에 따르면 일본인 여성 A씨는 지난 5월 이 병원을 찾아 한 연예인의 사진을 보여주고 “내 눈을 이렇게 만들어 달라”며 수술을 받고 돌아갔다. 이 여성은 6개월 후 “내 얼굴이 수술 전보다 못생겨졌다”며 “얼굴을 돌려 놓던지 수백만원을 보상하라”며 병원 측을 난처하게 했다.
병원 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A씨는 약 3시간 동안 이 같은 소란을 피우고 이튿날인 25일과 26일에도 병원을 찾아 소동을 일으켰다. A씨는 참다 못한 병원의 신고로 출동한 강남경찰서 삼성파출소와 논현파출소 경찰에게 손해 배상 절차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주한 일본대사관에 인계하려 했으나 여성이 대사관의 접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닮고 싶은 스타 얼굴이 나오지 않았을 뿐 의료 과실은 전혀 없다”며 차라리 이 여성이 법적으로 대응해 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