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내달 1일 개국하는 종합편성채널에 대해 “MB정권의 우군을 자처해 온 보수언론과 노골적인 낙하산 인사를 통해 방송장악에 골몰해 온 MB정권의 ‘방송장악음모’의 화룡점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종편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을 앞두고 환영의 인사 대신 우려를 표명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언론악법 날치기의 결과물이자 권언유착의 산물인 종편은 앞으로 방송 미디어와 언론시장을 공익·공공성은 사라지고 약육강식의 정글법칙이 지배하는 괴물로 변질시켜 갈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이미 신문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보수언론이 새로운 방송채널마저 장악함으로써 여론시장 독과점에 따른 국민여론 왜곡은 한층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각종 특혜 논란 속에 출범하는 종편이 미디어업계와 광고시장에 끼칠 혼란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법) 법안이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편이 출범하게 되면서 공익 훼손의 위험이 지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나라당은 조속히 미디어렙법 추진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조선·중앙·동아일보와 매일경제 등 4개 종편의 합동 개국 축하행사 초청을 거부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29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종편 개국 행사에 가지도 않을 것이고 축하 영상메시지도 보내지 않기로 당론을 정했다”고 밝혔다.